한국 요트팀 공동5위 순항
입력 2011-08-09 18:14
지상 최대의 요트대회인 제 34회 아메리카컵 월드시리즈에 처녀 출전한 한국팀이 초반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포르투갈 카스카이스항에서 시작된 대회에서 한국은 주말 4차례의 레이스에서 승점 22점을 획득, 프랑스 2개팀와 스페인팀을 누르고 중국과 함께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고 선수단이 9일 알려왔다. 7개국 9개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은 첫 출전의 부담을 털고 4차례의 레이스에서 4∼7위까지 고른 성적을 보였다.
선두는 우승 경험이 많은 뉴질랜드의 에미리츠팀이 달리고 있고 세계 최고의 스키퍼(선장)인 러셀 쿠츠가 이끄는 미국의 오라클팀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한국은 7일 500m 스피드레이스에서 시속 39.28㎞를 기록, 뉴질랜드(시속42.35㎞)에 이어 2위에 올라 전세계 요트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팀의 스키퍼인 크리스 드래퍼(영국)는 “매순간 올바른 결정과 집중을 한다면 충분히 앞선 팀들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스피드레이스 2위 입상은 한국팀의 전망을 아주 밝게 했다”고 말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