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10일] 그리스도인의 의무
입력 2011-08-09 17:48
찬송 : ‘어둔 밤 마음에 잠겨’ 582장(통 26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13장 1~7절
말씀 : 오늘 본문은 그리스도인들이 위의 권세, 즉 세상의 위정자들에 대해 두 가지 중요한 의무를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첫째,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 세상의 권세자들에게 복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합니다(1절). 그러나 이 명령은 당시 유대인들이 갖고 있었던 배타적인 국가관(신 17:15)을 생각해 볼 때 따르기 쉽지 않은 명령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도 때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세자들에게 복종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2절에서 볼 수 있듯 우리는 권세자들에게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세우신 하나님에게 복종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다스리는 자들을 ‘하나님의 사역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4절). 그러므로 우리는 권세자들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위의 권세에 복종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의 양심을 따르고 하나님의 뜻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5절). 벌금을 많이 내기 때문에, 벌이 무서워서 법을 지키고 위의 권세에 복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선한 신앙의 양심을 따르기 위해 법을 지키고 위의 권세에 복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위의 권세에 복종해야 하는 이유는 어떤 권세가 선한지 악한지, 그것을 판단하는 것이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건 우리 소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관입니다. 이는 로마서 12장 19절에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은 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자기가 선한 권세와 악한 권세를 나누고 따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자리에 서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저 하나님 편에 판단을 맡기고 위의 권세에 복종하는 모습을 취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 믿는 사람들은 납세의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6∼7절). 세금을 내는 목적의 하나는 국가라는 제도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하나는 세금을 통해 온 국민에게 혜택을 잘 분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우리의 신앙 양심을 위해서도 중요할 뿐 아니라 이러한 세금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세금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귀한 축복입니다. 세금을 낸다는 것은 수입이 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까? 그리고 많이 낸다면 더 기뻐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축복을 받았다는 것이고 더 많이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세금을 잘 내야 합니다. 그것도 아주 정직하게, 또 기쁨으로 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추상적인 삶이 아니라 현실적인 삶의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속한 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장 정직하고 의롭게 납세의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께서 세우신 위의 권세에 기쁨으로 복종하며 주어진 납세의 의무를 성실히 다하는 가정이 되게 하소서.
주기도문
김찬곤 목사 (안양 석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