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위해 왔다… 조광래호 삿포로 도착 “일본전은 패기가 좌우”
입력 2011-08-08 21:14
조광래호가 8일 결전의 땅인 일본 삿포로에 입성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박주영(25·AS 모나코)과 국내파 10명에 유럽파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과 남태희(20·발랑시엔), 일본 프로축구에서 활동하는 이근호(25·감바 오사카)와 김영권(20·오미야 아르디자) 등은 이날 삿포로에서 합류한 뒤 저녁부터 바로 인근 시라하타야마 경기장에서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조 감독은 당초 최정예 선발을 내세워 10일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 내달 2일부터 열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앞둔 지동원(20·선덜랜드)과 정강이뼈 골절상을 입은 이청용(23·볼턴), 몸살을 앓고 있는 손흥민(19·함부르크) 등 주축 공격수들이 빠져 전력이 약화된 상태다.
일본은 혼다 게이스케(25·CSKA모스크바)와 가가와 신지(22·도르트문트), 우치다 아쓰토(23·샬케04), 나가토모 유토(24·인터밀란) 등 유럽파들이 총출동한다.
게다가 최근 국제무대에서 한국 축구가 주춤한 반면 일본 축구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과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모두 우승했다. 일본의 뉴스포스트세븐은 최근 “FIFA 랭킹에서도 일본(16위)이 한국(28위)보다 우위”라면서 “그동안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이상한 힘을 발휘했지만 이제 ‘아시아의 맹주’라는 말도 과거 이야기가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한국이 역대 전적에서 40승22무12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일본과 두 차례 상대해 2무승부(1회 승부차기 패)를 기록한 조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새로운 선수들이 잘 메워주고 있다”면서 “마음가짐이 중요한 한·일전에서 우리 선수들의 패기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