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꽃 무궁화 표준형 선정 시급”… ‘무궁화의 세계화를 위한 국가브랜드 전략’ 심포지엄

입력 2011-08-08 18:22

나라꽃 무궁화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품종에 대한 최소한의 관리가 필요하고 품질 공인제와 같은 관리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전북 완주군 고산휴양림에서 열린 ‘무궁화의 세계화를 위한 국가브랜드 전략’이란 주제로 열린 ‘나라꽃 무궁화 심포지엄’에서 김영만(신구대 교수) 무궁나라 대표는 “무궁화의 품종과 유형이 다양해 혼란이 일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무궁화의 기준형을 시급히 선정한 뒤 이를 세계로 보급 확대시키고 국가 문화브랜드로서 대외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토종 품종 무궁화로 사회적 공감대를 얻고 우리 국민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호감을 줄 수 있는 품종을 선정해야 한다”며 “정부 7대 보급 품종인데다 국민인식조사에서 선호도가 높게 나온 ‘선덕’과 ‘칠보’ 무궁화를 대상으로 표준 디자인을 만들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완주군과 (사)무궁화문화포럼이 제21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에 맞춰 공동 주최한 것으로 무궁화의 세계화에 대한 첫 공개 논의였다는 의미를 가졌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권해연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세계인의 사랑받는 무궁화 품종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로, 최수천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무궁화 정책과 추진방향’, 박해섭 완주군 산림공원과장은 ‘완주군의 무궁화 글로벌 지역 브랜딩 전략’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한편 완주군은 고산휴양림 앞 11만3000㎡ 부지에 58억원을 들여 이날 무궁화 테마식물원을 개원했다. 이 식물원에는 180여종 3만여 그루의 무궁화가 자리 잡고 있다. 완주군은 이날 세계 최대의 무궁화공원인 일본 무궁화공원 측과 상호 협력 약정 체결을 했다.

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