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선보이는 아시아의 하모니… 11개국 전통악기 오케스트라 서울 공연

입력 2011-08-08 19:53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 11개국의 전통악기로 이뤄진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15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 서울공연’을 광복절에 열 것이라고 8일 밝혔다.

한국의 레퍼토리로 ‘쾌지나 칭칭’이 선정된 것에서 보듯,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작품들은 아시아 각국의 대표 민속음악이라 할 수 있는 곡들이다. 각국의 유명 작곡가들이 전통음악을 편곡해 오케스트라 연주에 적합한 음악으로 만들었다.

아시아 각국의 국립단체에서 선발된 음악가들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데, 오케스트라와 협연자들이 각 나라 민속음악 연주에 모두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쾌지나 칭칭’을 연주할 때도 캄보디아나 인도네시아 악기가 동원되는 식이다. 협연자뿐 아니라 오케스트라도 해금·대아쟁 등 한국 국악기부터 방시(브루나이) 르밥(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악기들로 구성돼 있다. 서양악기로 편성된 오케스트라에 익숙한 청중들에게도 이번 공연은 음색과 선율 면에서 색다른 체험이 될 듯하다.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는 2009년 한국·아세안 10개국 특별정상회담을 맞아 창단된 뒤 그 해 5월 처음 공연했고,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그렇지만 서울에서 아시아 각국의 민속음악 공연을 관람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레브리(캄보디아)·벤가완 솔로(인도네시아)·키렛 프데이다(미얀마)·싱가푸라(싱가포르)·라이스 라이프(태국)·탑수아파딘(라오스)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모두 각국의 역사와 지리가 녹아 있는 전통음악으로, 각 노래의 가사도 번안하지 않고 모두 현지어로 불린다. 국악인 김성녀씨와 인천시립합창단이 피날레 무대에서 ‘사랑해요 아시아’를 협연한다.

다만 창단 이래 레퍼토리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이 흠이다. 티켓은 문화부 산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홈페이지(http://www.cct.g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