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G20·EU 등 국제사회 “금융위기 공조” 합창

입력 2011-08-08 18:41

국제사회가 금융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잇따라 공조와 협력을 다짐하고 나섰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8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세계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국가 간에 더욱 긴밀한 협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금융시장의 성장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강력하고 안정적인 국제금융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결정되는 환율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재무상은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과도한 환율 변동을 막기 위해 협력하기로 다시 한번 합의했다고 전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도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회원국 간 조율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지원하고, 강한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간다는 약속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특히 “수주일 동안 긴밀한 연락과 적절한 협력으로 금융시장 안정과 유동성을 공고히 하는 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전화회의에서 미국 국채는 신뢰성 있는 안전자산으로 한국의 외화자산 운용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다른 회원국도 동조했다”고 덧붙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집행이사회 긴급 화상회의에서 “유로존 채무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적극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은 ECB가 이탈리아 국채도 유통시장에서 매입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공동 성명서를 내고 “지난달 21일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합의한 그리스 지원 방안을 전면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엽 김찬희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