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세 여성의 ‘위대한 도전’… 플로리다 해협 166㎞ 상어보호 창살 없이 수영 횡단 나서

입력 2011-08-08 19:28

61세 여성이 상어가 우글거리는 플로리다 해협을 맨몸으로 수영해 횡단하는 도전에 나섰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의 다이애나 나이아드. 그는 7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를 출발해 미국 플로리다주 키스 해변까지 166㎞를 60시간에 수영해 건너갈 예정이다.

바다에 뛰어들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플로리다 해협 횡단은 오랜 꿈”이라며 “도전에 성공해 나와 같은 노인들이 활력에 찬 삶을 살아가도록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젊은 시절 수영선수로 활동했던 그가 플로리다 해협 횡단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8세이던 1978년 상어보호 창살 안에서 42시간 동안 수영했지만 기상악화로 코스에서 이탈하면서 실패했었다. 하지만 이듬해인 1979년 바하마로부터 플로리다주 주피터섬까지 165㎞를 상어보호용 창살 없이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쿠바로부터 플로리다에 이르는 플로리다 해협 횡단은 1997년 호주의 수지 마로니가 성공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상어보호용 창살을 이용했었다. 나이아드는 “33년 전의 실패를 지금까지 잊을 수 없었다”면서 “20대에는 빨리 수영할 수 있었지만, 체력과 인내심은 지금이 그때보다 낫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의 도전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영양사와 의사, 촬영팀, 상어를 쫓는 어부 등 45명의 지원팀을 태운 5척의 보트가 동행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