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9일] 관계 속에서 산 제물이 되는 삶
입력 2011-08-08 18:13
찬송 : ‘세상 모두 사랑 없어’503장(통 37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12장 9∼21절
말씀 : 현대인들이 살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관계의 문제일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자신의 생각과 다르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인터넷을 통해 비방과 분노를 쏟아놓고 그게 확대·재생산돼 사람의 목숨까지도 앗아가는 세상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첫째, 참사랑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9절을 보면 참사랑이란 거짓이 없고 진실한 사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거짓이 없는 진실한 사랑이란 뜨겁고 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거짓이 없고 진실하다는 말은 일관성 있다, 혹은 끝까지 변함없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사랑은 부지런함과 열심으로 나타납니다. 사랑에 빠지면 하루 종일 같이 있었으면서도 헤어져 집에 들어가도 밤새 전화하고, 또 다음 날 새벽같이 데이트하러 나갑니다. 참사랑은 이처럼 부지런함과 열심히 있습니다.
또한 참사랑에는 소망과 인내와 기도가 있습니다(12절). 즉 우리가 자녀들을 사랑하듯 현재의 모습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온전하게 될 모습을 바라보면서 소망을 가지고, 또 끝까지 참으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참사랑은 13절에서 볼 수 있듯이 참사랑은 추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방식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다른 이들의 구체적인 필요를 공급하는 것, 이것이 바로 참사랑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성경말씀대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게 사는 것은 인간의 결심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이웃들이 모두 착한 사람들인가요? 아닙니다. 모두가 죄인들이고 누구나 문제가 있습니다. 심지어 원수들도 있습니다.
우리도 세상에서 받는 정죄로 인해 상처받고 깨진 심령인데 어떻게 그들과 더불어 평화롭게 살 수 있을까요?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 박해자를 축복하고(14절) 다른 이들과 동고동락(同苦同樂)하고,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겸손하라(16절)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19∼21절의 말씀은 원수가 있더라도 직접 원수를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는 원수 갚는 것이 우리가 아닌 하나님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들을 통해 우리 주변의 사회가 하나님의 나라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참사랑이 흘러넘치고 모든 사람이 화평하며, 선이 악을 이기는 그런 하나님의 나라가 나타나길 원하십니다. 어떻게 이런 역사들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우리의 원수까지도 참사랑으로 사랑하고,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역사에 우리 가정이 쓰임 받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기도 : 참사랑으로 사랑하고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게 지내기 위해 피 흘리기까지 희생하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소서.
주기도문
김찬곤 목사(안양 석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