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구원의 완성
입력 2011-08-08 18:11
로마서 9장 25∼29절
예언의 성취를 믿는 많은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후 70년 로마의 티토 장군에 의해 멸망해 전 세계로 흩어졌던 이스라엘이 1948년 5월 14일 유엔에 의해 독립국가가 된 것은 부활사건 다음의 기적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1967년 6월에 일어난 6일 전쟁 후 영토를 온전히 회복했습니다. 더 나아가 독립 당시 20여명에 불과하던 메시아닉 주(Messianic Jew·예수를 메시아로 영접한 유대인)가 6일 전쟁 후에는 150여명으로, 현재는 2만여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런 현상은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할 때까지 나를 보지 못하리라”(마 23:39) 하신 예수님의 예언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기 시작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구속사에서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회복’이 중요한 주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로마서 11장에서 사도바울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구원의 절정’으로 선언합니다. 로마서는 구원에 대한 서신입니다. 1장에서 8장까지는 우리가 매우 좋아하는 주제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에서는 모든 이방인의 구원, 자연인의 구원, 개인의 구원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9장부터 11장은 로마서 중 가장 배척받습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을 주제로 하고 있어서 우리 이방인들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같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목사인 저도 작년 4월까지 그렇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교리편인 1장부터 8장과 실천편인 12장과 16장 사이의 삽화적인 성격의 내용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구원의 절정이 ‘이스라엘의 회복’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로마서 1장부터 8장까지는 개인의 구원을 말하지만, 9장부터 11장까지는 온 인류의 구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 기록된바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하지 않은 것을 돌이키시겠고”(롬 11:26)라는 말씀처럼 이방인 선교와 이스라엘 선교가 함께 행해져야 구원의 완성이 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은 반드시 그 두 가지 전제 조건이 완전히 성립될 때에만 가능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스라엘이 회복되고 영적 부흥이 있어도 전 세계에 복음이 증언되지 못하면 이 약속은 이루어지지 못하며, 아무리 2만4000여 종족에 복음의 씨앗이 박혀져도 이스라엘의 회복이 없으면 주님의 재림은 불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조건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지난달 12일부터는 열흘간, 성도 10명과 함께 이스라엘에 다녀왔습니다. 단순한 성지순례가 아니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직접 체험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참석한 모두가 이방인 때문에 복음의 원수가 된 유대인들이 이방교회를 통해 예수님을 메시아로 영접하고 전도자가 되는 모습을 직접 보았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는 예언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을 목격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회복과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남은 자로서 사역하는 교회, 가정, 개인은 특별한 복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 민족, 그런 교회, 그런 가정, 그런 개인은 이스라엘의 주인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진정한 형통의 복을 받게 될 줄로 확신합니다.
김충렬 목사 (서울 영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