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 인쇄박물관 ‘한국의 장황’ 특별전

입력 2011-08-08 14:37

[쿠키 사회] 청주고인쇄박물관(관장 반재홍)은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30일까지 무형문화재 제7호 홍종진 배첩장과 함께하는 ‘한국의 장황’ 특별전을 개최한다.

제4회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과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최를 기념해 준비된 이번 전시는 한국의 장황과 관련한 도 지정 배첩 기능보유자의 작품이 다수 전시돼 전통장황의 세계를 조명한다.

표구(表具)라고 알려져 있는 ‘장황’은 고대 중국 한대(漢代)에 발생해 한국과 일본으로 전파돼 삼국의 전통문화가 됐다.

장황은 서화나 서책을 보존하고 장식하기 위한 작업과 결과물을 말한다. 장황의 역사는 1000년이 넘었다. 하지만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장황 기술자의 명맥이 대부분 끊겨 일반적으로 일본의 ‘표구’라는 용어로 사용돼 왔다. 전통 서화미술과 기록 자료에서 장황은 필수적이었다.

박물관 관계자는 “서화의 가치에 있어 그리는 것은 30%이고 나머지 70%는 장황”이라며 “이번 장황 특별전에서는 서양식 장정(裝幀)에 익숙한 일반인들에게 한국의 전통 장황세계에 대한 두루마리, 족자, 첩, 책, 병풍 등 전통 장황의 형식을 살펴봄으로써 한국 전통 장황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