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위자리 수성
입력 2011-08-07 22:29
프로야구 KIA가 SK를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KIA는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서재응의 호투에 힘입어 SK를 6대 1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차가 1경기까지 좁혀졌던 두 팀은 SK가 승리할 경우 2위를 탈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KIA는 2연패하며 전날까지 승률(0.571)에서 SK(0.570)에 근소하게 앞선 2위였지만 이날 승리로 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반면 SK는 이날 패배로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KIA는 SK선발 이승호(37번)를 초반에 공략하며 승기를 잡았다. KIA는 2회초 안치홍과 김주형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 이승호의 폭투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승호는 볼카운트 1-2에서 포수가 잡을 수 없는 높은 볼을 던졌다. 이승호는 이어진 3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은 직후 이종범 타석에서 다시 폭투를 던져 위기를 맞았다. KIA는 이종범의 희생번트와 나지완의 볼넷이 더해진 후 이범호의 2루타가 터지면서 이승호를 끌어내렸다.
이어진 타석에서 안치홍이 바뀐 투수 전병두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4-0으로 달아난 KIA는 8회 2점을 추가, 9회말 한 점을 따라붙은 SK를 제압했다. 서재응은 5⅔이닝 동안 2안타, 2볼넷만 내주는 무실점 호투로 5승(8패)째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루키 유창식이 데뷔 승을 거둔 한화가 LG를 11대 4로 크게 이겼다. 유창식은 5이닝 동안 6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했지만 김경언의 첫 만루홈런 등 타선 지원에 힘입어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사직에서는 배영수가 7이닝 동안 1실점한 삼성이 롯데를 3대 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선발 문성현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에 3대 0으로 이겼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