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2인 엇갈린 명암… 추성훈 ‘추락’ UFC 복귀전서 KO패
입력 2011-08-07 22:34
유도에서 격투기로 전향한 추성훈이 10개월 만의 UFC 복귀전에서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추성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UFC133 미들급 매치에서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비토 벨포트(34·브라질)에게 1라운드 2분22초 만에 실신 KO패를 당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크리스 리벤, 10월 마이클 비스핑전에 이어 충격의 3연패를 당하며 미국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추성훈은 이날 벨포트의 무차별 펀치에 제대로 된 공격 한번 해보지 못했다. 추성훈은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블로그에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겠다. 내가 약해서 진 것이다. 지금으로선 앞으로의 일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다”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유도 국가대표를 꿈꾸며 1998년 일본에서 국내(부산시청팀)로 무대를 옮겼던 추성훈은 텃세에 밀려 대표 1진으로 태극마크를 다는 데 실패했다. 2002년 일본으로 귀화, 그해 부산아시안게임 일본대표로 금메달을 따내며 극적인 유도인생을 살았던 그는 2004년 격투기선수로 전향해 일본 종합격투기 무대인 K-1에서 승승장구하다 지난해 UFC에 도전장을 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