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WCC 부산 총회… 예정보다 2주 늦춰 10월28일 열린다

입력 2011-08-07 19:00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 일정이 당초보다 2주 늦은 2013년 10월 28일∼11월 9일로 조정됐다.

WCC 총회준비실무단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소속 교단 실무자들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부산 우1동 벡스코에서 회의를 갖고 이 같은 총회 일정에 합의했다. 이번에 조정된 일정은 다음 달 13일 WCC 실행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양측 실무단은 날짜 변경 이유에 대해 이 기간 동안 벡스코에서 ‘부산국제영화제’와 ‘마린위크(부산국제조선해양대전)’가 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7일 밝혔다. WCC 총회는 지금까지 10월 초에 여는 것이 관례였다.

실무단은 또 이번 회의에서 에큐메니컬 운동과 WCC 역할, 국제대회 조직 경험,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한국 측 실무자(national coordinator)를 명확히 해 달라는 WCC본부의 입장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 실무조직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실무단은 총회가 시작되는 28∼29일에는 에큐메니컬 기관들이 다채롭게 참여할 수 있는 청년·여성·장애우를 위한 사전대회를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부산총회 기간 동안 한국적 신학과 한국교회의 역사와 특성, 한국 문화를 접목시킨 ‘마당’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선 한국 측 총회준비위원회 조직 구성이 늦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더글러스 키알 WCC 총회 코디네이터는 “WCC가 최근까지 조직 구성 기한을 맞춰 달라고 요구했다”며 “그러나 조급해하지 말고 미래 한국교회 에큐메니컬 운동의 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결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WCC 본부 측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실무책임자를 명확히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국 측은 다음 달 26일 부산에서 열리는 WCC 총회준비위원회까지 한국 준비조직을 마무리짓고, 실무책임자를 선정해 통보키로 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