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 “핵잠수함 방사능 누출 없었다”
입력 2011-08-07 18:54
중국 국방부가 랴오닝성 다롄(大連)항에 정박한 핵잠수함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났다는 소문을 공식 부인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6일 다롄 핵잠수함 사고에 대한 자사의 확인 요청에 국방부가 “조사 결과 중국 해군 핵잠수함에서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스텔스전투기 젠(殲)20(J-20)의 시험 비행 등 민감한 내용을 대외적으로 알릴 때 종종 이처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사의 계열사인 환구시보를 활용해 왔다.
중국 핵잠수함 사고 소문은 미국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는 중국어 사이트 보쉰(博迅)닷컴이 지난달 30일 단독 보도라며 관련 소식을 처음 전한 뒤 중국 본토와 일본 미국 등지로 급속히 전파됐다. 보쉰닷컴은 “7월 29일 댜롄항에 정박 중인 해군의 최신 핵잠수함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며 “당시 중국시대전자공사의 엔지니어들이 전자 설비를 장착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내용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타고 중국 인터넷에 빠르게 퍼졌고 다시 한국, 일본, 미국 등 세계로 퍼져 나갔다.
국토해양부는 한국해양연구원이 다롄항 핵잠수함 사고 발생을 전제로 방사성 물질의 확산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해역이 받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힌 바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