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 멕시코 통신재벌 슬림 “1주일새 7조원 날렸네”
입력 2011-08-07 18:53
세계 최고 부자도 지난 1주일간 세계 증시 폭락으로 인해 67억 달러(7조1623억원)를 날렸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1)의 보유 주식(미 달러 기준 644억 달러)이 지난달 29일 이후 9.5% 하락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 침체로 멕시코 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멕시코주가지수(IPC)가 이 기간 6.4% 급락했고 달러·페소 환율이 2.3% 떨어졌기 때문이다.
슬림이 소유한 3개 회사인 건설회사 그루포카르소(14%)와 부동산회사 인무에블레스 카르소(11%), 금융서비스업체 인부르사(8.2%) 등은 모두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 2일 멕시코 주식거래소가 이들 회사를 지수 종목에서 제외한 것도 한몫했다.
또한 슬림 회장이 소유한 최대 기업이자 미주 지역 최대 이동통신사인 아메리카모빌의 주가는 6% 하락했다.
자산 740억 달러를 소유한 슬림은 2년 연속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라 있다.
한편 세계 갑부 2위인 빌 게이츠 소유의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같은 기간 6.3% 떨어졌고, 3위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 역시 3.9% 하락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