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턱걸이 16강의 비애… 우승후보 스페인과 8월 11일 8강 다툼

입력 2011-08-07 18:5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16강 상대가 최강 스페인으로 결정됐다.

스페인은 7일(한국시간) 오전 콜롬비아 마니살레스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알바로 바스케스(에스파뇰)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호주를 5대 1로 대파하고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 이에 따라 한국은 11일 오전 7시 마니살레스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스페인은 콜롬비아, 나이지리아와 함께 조별 예선을 3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첫 상대인 코스타리카를 4대 1로 격파한 것을 비롯해 에콰도르(2대 0), 호주를 차례로 꺾으며 조별 예선에서 나이지리아(12골)에 이어 가장 많은 11골을 기록 중이다.

스페인은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사비 에르난데스(FC 바르셀로나), 카를로스 마르체나(비야레알 CF) 등이 참가했던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해 1983년과 2003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역대 U-20 월드컵 랭킹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여서 한국의 2회 연속 8강 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한국은 전날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개최국 콜롬비아와의 A조 마지막 경기에서 0대 1로 패하며 1승2패(승점 3점), 조 3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 3위를 차지했지만 6개조 3위 중 잉글랜드, 코스타리카, 과테말라와 함께 상위 4개 팀에 들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