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큼성큼 리그 8경기 무패행진… ‘최용수의 서울’ 어느덧 4위
입력 2011-08-07 22:30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 뒷심을 발휘하며 정규리그 선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서울은 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4연승을 질주했다. 또 최근 정규리그 8경기 무패행진(5승3무)도 이어갔다.
9승6무5패를 기록한 서울은 승점 33점으로 3위 제주와 승점이 같았으나 골 득실에서 밀려 4위를 기록했다. 선두 전북(승점 43점)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시즌 초반 15위까지 추락하며 사령탑을 교체해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상대라 할 만하다.
지난 4월 말 최용수 감독대행 체제로 바뀐 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3연승 행진을 달렸던 서울은 대구(0대 2), 성남(0대 2)에 잇따라 덜미를 잡히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이후 경기에서도 강원에만 2대 0으로 승리했을 뿐 포항, 전북, 인천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좀처럼 상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9일 상주전을 시작으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지난달 8일까지 10위였던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서울이 이처럼 상승한 데는 데얀, 몰리나와 같은 공격진의 파괴력이 중반 이후 살아난 덕분이다. 데얀은 울산전에서는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지난 6월 25일 인천전 이후 정규리그 5경기에서 연속 골을 터뜨렸다. 특히 6일 울산과의 경기 전 최근 3경기에서는 멀티 골을 기록, 서울의 비상에 날개가 됐다. 또 승부조작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서 한발 비켜나 전력 누수가 없었던 점도 서울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배경이 됐다.
한편 7일 전남과 인천의 광양 경기는 득점 없이 0대 0으로 비겼다. 9승5무6패로 승점 32점을 기록한 전남(+5)은 골 득실에서 부산(+4)에 앞서며 5위로 올라섰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