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테니스 꿈나무… 한국 U-14 월드주니어 우승
입력 2011-08-07 22:28
한국이 14세 이하(U-14) 선수들의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2011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 정상에 올랐다.
백인준(안동중)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7일 새벽(한국시간) 체코 프로스테요프에서 끝난 대회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2대 1로 제압했다. 한국이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하는 연령대별 테니스 국가대항전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월드주니어 7위, 2009년 16세 이하(U-16) 대회인 주니어 데이비스컵 6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월드주니어대회는 ITF가 U-14, U-16, U-18로 나누어 주최하는 주니어 국가대항전 중 U-14에 해당하는 대회로 남자프로테니스(ATP)의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등 정상급 선수들 대부분이 주니어 시절 출전해 우승을 경험했다.
준결에서 유럽 최강 루마니아를 2대 1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지난 5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전 결승에서 만나 이겼던 일본과 또 다시 결승전에서 격돌했다. 홍성찬(우천중)과 강구건(안동중), 이덕희(제천동중)가 출전한 한국은 결승전에서 단식경기를 주고 받아 맞선 마지막 복식경기에서 홍성찬-강구건 조가 2-1로 이겨 한국 테니스사에 한 획을 긋는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다빈(구서여중), 배도희(안양서여중), 심솔희(원주여중)가 출전한 여자팀은 최종 14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근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한국 테니스는 이들 유망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육성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