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10년 1인당 GDP 661달러… 南의 5%
입력 2011-08-07 18:38
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우리나라 1970년대 중반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천구 연구원은 7일 ‘보건지표를 이용한 북한 GDP 추정’ 보고서에서 전 세계 198개국의 2000∼2008년 영아사망률과 1인당 GDP 패널자료를 바탕으로 영아사망률과 GDP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아사망률은 신생아 1000명당 4.1명에 불과하지만, 북한은 40명에 육박했다. 영아사망률은 해당 국가의 경제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지표다.
2008년 자료를 보면 영아사망률은 선진국인 스웨덴은 2.3명, 핀란드는 2.5명 등으로 매우 낮은 반면 최빈국인 케냐와 캄보디아는 각각 80.5명, 69.3명에 달했다.
김 연구원은 국민소득 3000달러 이하인 저소득 국가 100곳의 나라별 특성을 구해 이 값에 평균을 취한 후 이를 북한의 개체 특성이라고 가정, 영아사망률과 GDP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북한의 지난해 1인당 GDP는 661달러. 우리나라 70년대 중반 수준으로 현재 우리나라 1인당 GDP(2만591달러)의 5%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공산주의 국가인 베트남(1174달러)보다 낮다. 김 연구원은 7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남북 간 GDP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