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직 최고위원’ 홍준표의 선택은… 호남출신 1명 임명할 듯

입력 2011-08-07 22:08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이번 주 내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안을 최종 발표한다고 김기현 대변인이 7일 전했다.

홍 대표는 지난달 27일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과 정우택 전 충북지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려 했지만, 다른 최고위원들이 “관례를 깨고 충청 출신 인사 두 명만 임명하는 것은 호남 배제”라고 반대해 무산됐다.

당내에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충청·호남 인사 한 명씩을 임명하는 방향으로 홍 대표가 선회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날도 황우여 원내대표는 “한 자리는 호남에 줘야 한다”고 밝혔고, 당 고위 관계자도 “자기 생각대로 한다면 홍 대표가 제 무덤을 파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도 여론을 청취하고 최종결론을 내겠다고 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호남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 중 한 명이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홍 대표는 3박4일의 휴가를 마치고 이날 당무에 복귀했다. 홍 대표는 8일 중 민생현장 방문 계획을 논의해, 일주일에 한두 차례씩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측근은 “서민정책 강화와 내년 선거를 위한 현장 맞춤형 정책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빽빽하게 일정이 짜여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