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쓰레기 20% 미수거… 3733t은 둔치 등에 방치

입력 2011-08-07 18:25

4대강 사업 구간의 하천 쓰레기 가운데 약 20%가 수거되지 않았고, 수거된 쓰레기 절반가량은 처리되지 않은 채 둔치 등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지난달 25∼28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4대강 사업 11개 공구에 대한 하천 쓰레기 처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1만266t의 쓰레기가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그 가운데 80%인 8181t은 수거됐지만 나머지 2044t은 수거되지 않았다. 수거된 쓰레기 중 4458t(54%)은 처리됐으나 3733t(46%)은 둔치 등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하천 쓰레기 수거와 처리가 미진한 지역의 경우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시행자 간 쓰레기 처리 주체 및 비용 분담을 둘러싼 갈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닐하우스 등의 철거 잔해와 집중호우로 인해 사업 구간에 적체된 부유 쓰레기를 누가 처리할지를 두고 이견이 많았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