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김해 제2창원터널 공사 중단 위기… 경남하이웨이, PF대출 못받아

입력 2011-08-07 18:01

경남 창원시와 김해시를 연결하는 제2창원터널 민간사업이 공정 55%선에서 중단 위기에 놓였다.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11개 건설사가 참여해 만든 민간 특수목적법인 경남하이웨이㈜가 2009년 공사를 시작한 이후 2년간 총공사비 390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하지 못하고 있다. PF는 금융기관이 민자사업자의 장래 수익성을 담보로 공사비를 빌려주고 장기적으로 대출금을 회수하는 금융기법이다.

경남하이웨이는 PF가 안되는 이유를 경남도와 대주단인 KB국민은행에 돌리고 있다. 도가 실시협약상 신의성실을 위배해 2014년 상반기까지로 돼 있는 기존 창원터널의 무료화를 3년여 앞당긴 지난 1월부터 시행하는 바람에 제2창원터널의 사업성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또 KB국민은행이 대출 회수에 의구심을 갖고 돈을 빌려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경남하이웨이는 또 경남도가 공사를 위한 토지보상을 적기에 매듭짓지 못해 당초 실시협약상 공사기간이 2년여 늦춰지면서 시공사의 직접·간접비용이 크게 늘었다. 따라서 도가 이에 따른 손실보전금 374억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협약 해지사유 발생을 통보했다.

협약이 해지되면 도는 기존사업자와 타절정산(사업자가 공사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계약해지 및 투입비 정산)을 하고 새로 사업자를 물색해야 한다. 때문에 최악의 경우 3∼5년 정도 공기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2터널은 연말 개통될 예정이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