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8일] 주목받지 못하는 영웅
입력 2011-08-07 18:06
찬송 :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323장(통 35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12장 3~8절
말씀 : 한국 축구의 자랑인 박지성 선수에게 현지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 있습니다. 바로 ‘Unsung Hero’라는 건데요, 즉 주목받지 못하는 영웅, 찬양 받지 못하는 영웅이라는 뜻입니다. 팀을 위해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하는 이타적인 모습을 보고 현지 팬들이 별명을 붙여준 것입니다. 사실 교회에도 박지성과 같은 숨은 일꾼이 필요합니다. 즉 사람들에게 드러나고 인정받는 것을 떠나 하나님이 보시기에 꼭 필요로 하고 중요하게 쓰임 받는 사람 말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중요하다고 여기시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첫째, 균형감각과 분별력이 있으며 현실적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3절을 보면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은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지 말고 건전하고 타당한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공동체 내에서 우리 자신이 어떤 위치와 역할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주제넘은 생각을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과 은사대로 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 모두가 한 몸의 지체로 서로 상호 의존 관계에 있음을 아는 사람입니다. 4절과 5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우리 믿음의 공동체를 사람의 몸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성도는 하나의 몸을 이루고 있는 각각의 지체입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상호 의존 관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눈은 입이, 발은 손이 없으면 살기 힘듭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서로 경쟁하거나 자기 유익만을 추구해서는 안 됩니다. 서로가 한 몸임을 인식하고 팀워크를 가져야 합니다.
셋째, 다양성을 인정하고 자신의 것으로 충성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한 몸의 지체로 만드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 각각이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은사들을 주셨습니다. 내가 손이라면 손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잡는 힘을 주시고, 발이라면 발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걷고 뛰는 은사를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받은 은사들을 갖고 몸의 다른 지체들을 돕고 섬기도록 하셨습니다. 6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사도 바울은 7가지의 은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양한 은사들을 주셨음을 깨닫고 그 다양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부러워할 필요도, 또 스스로의 은사를 부끄럽게 여길 것도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사대로 충성하면 되는 것입니다.
기도 : 우리 가정의 모든 식구들이 하나님 나라의 귀한 사역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믿음의 공동체를 위해 귀하게 쓰임 받는 일꾼이 되게 하소서.
주기도문
김찬곤 목사 (안양 석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