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믿음의 성장
입력 2011-08-07 18:06
에베소서 4장 15절
교회에 갓 나온 새댁이 아기를 낳았습니다. 아들이었습니다. 온 가족과 친척의 축하가 쏟아졌습니다. 곧 백일이 되고, 돌이 되어 돌잔치도 멋지게 치렀습니다. 그 후 아기를 여럿 낳아 키워본 구역장이 그 아들을 보면서 뭔가 좀 이상한 것 같아 병원에 가 보도록 권했습니다. 새댁은 동네병원을 거쳐 대학병원으로 갔고, 결국 선천성 난장이증을 갖고 있다는 최종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순간부터 그 아들로 인한 모든 기쁨은 보다 큰 슬픔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때를 따라 잘 자라면 하나님께 영광, 남에겐 유익, 자신에겐 기쁨과 복이 됩니다. 그러나 믿음이 자라지 못하면 하나님께 아픔이요, 남에겐 부덕하며, 자신에겐 무거운 짐이 됩니다. 그러므로 아기가 때를 따라 자라야 되듯이 우리의 믿음도 자라가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첫째, 부지런히 먹어야 자랍니다. 아기 엄마에게 “아기가 하루에 젖을 몇 번이나 먹습니까?” 하고 물어보면 “셀 수 없이 먹습니다”고 답합니다. 그러면서 아기는 부쩍부쩍 자라갑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믿음도 부지런히 먹어야 자랍니다.
“갓난아기들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벧전 2:2) 영적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배우고, 암송하고, 묵상하는 것이 영적 양식을 먹는 것입니다.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면 물은 즉시 다 빠져버리는 것 같아도 콩나물은 자라듯이 부지런히 성경말씀이나 좋은 간증, 신앙서적들 읽고 들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믿음은 자랍니다.
둘째, 부지런히 버려야 자랍니다. 어린 아기가 쉴 새 없이 젖만 먹는 것이 아니고 쉴 새 없이 대변이나 소변으로 버립니다. 그래서 기저귀를 계속 갈아 줘야만 하는 것입니다. 어른들도 대소변, 땀, 호흡 등으로 노폐물을 쉴 새 없이 버립니다. 이런 것들은 제때에 시원하게 버리지 못하면 병들게 되고, 먹을 수도 없고, 성장이나 생존자체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믿음의 성장도 버려야 될 것을 지체 없이 부지런히 버려야만 가능합니다(막 1:15). 죄, 나쁜 생각, 나쁜 습관, 나쁜 친구, 이기심, 탐심, 교만 등 신앙성장의 장애물들을 썩은 무 잘라내듯이 즉시 과감하게 잘라 버려야만 우리의 믿음이 때를 따라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입니다(행 2:38).
셋째, 부지런히 순종하고 봉사해야 합니다. 어린아이를 귀한 집 자식이라고 배부르게 먹인 후 넘어지고 다치게 될까봐 꼼짝없이 방에만 있게 한다면 그 아이는 비둔해지거나 정상적으로 자랄 수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좀 다칠지라도 아이답게 뛰고, 달리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활동해야 정상적으로 자라게 됩니다.
우리의 믿음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자랄 수 없습니다(엡 4:15). 그러나 들은 대로, 배운 대로, 깨달은 대로 순종하고 봉사하다 보면 하나님 사랑과 사람의 사랑도 받게 되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믿음도 무럭무럭 자라게 되고, 든든히 자라게 됩니다(마 7:24∼25).
신앙생활을 교회 중심으로 모이기를 힘쓰며, 열심을 품고 믿음의 큰 용사로 끊임없이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조일래 인천 수정성결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