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여성동성애 드라마 다뤄 비난 빗발

입력 2011-08-07 13:04


[미션라이프] 공영방송 KBS가 여성동성애를 드라마로 다루기로 해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KBS 2TV는 7일 오후 11시 15분 ‘드라마스페셜’ 시즌 2 제1화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을 방송한다.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은 여성 동성애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50대 중년의 박명희(최란 분)와 최향자(김혜옥 분), 30대 커리어우먼 강한나(한고은 분)와 이영은(오세정 분), 10대 여고생 김주연(진세연 분)과 윤여경(안지현 분) 등 각 세대별 여성 동성애자들을 등장시킨다. 드라마는 여성간의 스킨십도 보여준다. 제작진은 배우들이 촬영 초반에는 서로 많이 쑥스러워했지만 촬영이 진행될수록 실제 커플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연기에 몰입했다고 귀띔까지 하는 실정이다.

드라마 제목은 동성애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지난 1955년 설립된 美 첫 여성 동성애 단체인 ‘빌리티스의 딸들(Daughters of Bilitis)’에서 따 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KBS가 분별력을 상실했다며 개탄했다. 이용수 씨는 ‘동성애 드라마 허용하기 시작하면’이라는 제목의 의견을 통해 “그럼 이모하고 조카, 남매간의 사랑도 허용하게 된다”며 “공중파의 위력은 대단하다.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아 성적으로 타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애 드라마 허용은 대한민국이 망하는 길을 터주는 셈”이라며 “그 책임은 온전히 제작자들과 PD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미 씨는 ‘KBS 실망이네요’라는 제목으로 “이제 더 이상은 tv에서 교훈을 얻는 시대는 아닌가보네요. 이런 프로그램들이 나오는 tv라. 내 아이가 생기면 tv를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kbs는 좀 다를 줄 알았는데…”라고 강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내리 씨는 “온 가족이 모이는 주말 밤에 동성애자를 옹호하는 듯한 내용의 드라마를 방영한다니 어리둥절할 따름”이라면서 “윤리, 도덕, 법 모든 방면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동성애를 옹호하는 프로그램이 방영된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공영방송의 시청료납부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홍덕의 씨도 ‘KBS는 과연 공영방송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이외에도 동성애 드라마 방송을 비난하는 게시글들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