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만경봉호 유람선으로 활용하나

입력 2011-08-06 00:27

재일교포 북송선으로 유명했던 ‘만경봉호’가 유람선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대북 소식통은 5일 “북한이 오는 22일 개막하는 제1회 나선국제상품전시회 때 만경봉호를 나진항 앞바다에 띄워 유람선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상품전시회를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마련했으며, 행사 참가자들에게 나진항 참관과 만경봉호 유람 등의 일정을 제시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만경봉호가 중국 다롄(大連)~남포를 운행할 것이란 얘기가 꾸준히 나온다”며 “중국인 관광객의 금강산 유치를 위해 활용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고 전했다.

만경봉호는 1950년대 후반 원산과 일본 니가타항을 운행하며 많은 재일교포를 북한으로 이주시켰다. 84년부터는 화물선으로 변신해 일본을 드나들었지만 2006년 이후 대북제재로 입항이 금지돼 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