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항일용사 103년만에 영면

입력 2011-08-05 21:44

지리산 자락에 방치됐던 무명 항일투사 30명이 순국한 지 103년 만에 비로소 영면할 자리를 마련했다.

경남 하동군은 4000만원을 들여 화개면 의신마을에 있는 무명 항일투사 공동무덤(사진)을 단장하고 ‘항일투사 30인 의총’ 전적비를 세웠다고 5일 밝혔다.

이 무덤에는 1908년 1월말 지리산 일대에서 활약하다 설을 쇠려 내려왔다 일본군에 발각돼 전사한 의병들이 잠들어 있다. 그동안 공동 무덤 봉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고 농로를 확장하면서 묘역을 침범해 무덤 일부가 콘크리트로 덮여 있는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하동=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