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더 일하고도 월급은 대졸 58%… 고졸 근로자의 ‘설움’

입력 2011-08-05 18:41

대졸 근로자와 고졸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격차가 7000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6월 전국 3만2000개 사업장을 표본 조사한 결과 학력별 시간당 임금 총액은 대학 졸업자가 1만7170원이었지만, 고졸자는 9944원으로 대졸자의 57.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또 대학원 졸업자는 2만6464원으로 대졸자보다 1만원 가까이 높은 반면, 중졸 이하자의 시간당 임금은 8005원으로 떨어져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가 여전히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력에 따라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임금 차이도 달랐다. 대학원 졸업자의 경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에 시간당 임금 차이가 1000원대에 불과했지만, 대졸자는 정규직(1만8052원)과 비정규직(1만240원) 임금 차이가 7800원에 달했다.

학력은 근로시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당 총 실근로시간은 대학원졸이 38.2시간으로 가장 적었고, 이어 대졸이 41.5시간, 전문대졸 43.4시간, 고졸 44.3시간 등 순으로 늘어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는 여전히 크긴 하지만, 과거보다 소폭 줄어들고 있다”면서 “학력만으로 임금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