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스칸, 女 승무원들 상습 성희롱으로 에어프랑스 1등석에 남성 승무원 배치”

입력 2011-08-05 18:28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에어프랑스 여승무원을 자주 성적으로 희롱했으며 항공사가 대응책으로 남성 승무원만 1등석에 배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4일(현지시간) 에어프랑스 승무원의 제보 편지를 인용해 항공사가 스트로스칸이 1등석에 탈 때는 남성 승무원만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승무원은 편지에서 “스트로스칸에 대한 고객과 직원, 승무원의 불만 수백 건이 접수돼 항공사가 그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 편지는 캐나다에서 미국 뉴욕의 스트로스칸 성폭행 사건 피해자 측 변호사 사무실로 지난달 17일 보내진 것으로 ‘완벽한’ 영어로 작성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나피사투 디알로의 변호사들은 에어프랑스 승무원에게서 스트로스칸의 평소 부적절한 처신을 입증할 수 있는 증언을 최소 2개 확보했으며 추가 증언을 모으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변호사 케네스 톰슨은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을 성희롱 대상으로 보는 스트로스칸의 이해할 수 없는 사고방식이야말로 그가 지난 5월 호텔 여종업원 디알로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혐의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