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문제에 개나 소나 나서면 개-소판 되죠” 정두언, 이재오 겨냥 또 직격탄
입력 2011-08-05 18:18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인 정두언 의원이 ‘독도지킴이’를 자처한 이재오 특임장관을 향해 연일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정 의원은 4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독도 문제는 외교부 등 담당부처에 맡겨야지, 개나 소나 나서면 개-소판 되죠”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세상에 제일 쉬운 게 인기영합 포퓰리즘”이라며 “자기 돈도 아니고 국민세금인 공금으로 폼 잡는 거 누가 못하겠느냐”고도 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2일에도 “독도 문제에 개인의 인기영합이 끼어든다면 오히려 매국행위”라는 트위터 글을 올렸고, 다음 날 이 장관은 “영토는 붓끝이나 혀끝으로 지키는 게 아니라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지키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장관 측근은 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 80%가 독도 문제에 적극 대응하길 원하는 만큼 대통령을 대신해 민심을 대변한 것 역시 특임장관 역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기영합 포퓰리즘’ 주장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이 장관은 이날 울릉도와 독도를 신라에 귀속시킨 이사부 장군을 기리는 강원도 삼척시의 ‘동해왕 이사부 역사문화 축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한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이 우리 영토를 방문하는 데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우리 영토에 국가원수가 갈 수 있다는 원칙을 말한 것이지, 구체적 일정을 상정해놓고 한 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가 오는 12일 독도에서 회의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일본 측의 국제분쟁화 의도에 말려들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한장희 백민정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