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배드민턴선수권… 이용대-정재성 조 올림픽 金 리허설
입력 2011-08-05 18:22
한국 남녀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오는 8일부터 1주일 동안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1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남자복식의 이용대-정재성 조를 필두로 11명(남자 9명·여자 2명)을 파견한다.
48개국에서 520명(선수 370명·임원 150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올림픽에 버금가는 권위를 가진 대회로 종목별 세계랭킹에 따라 참가자격을 준다. 한국은 남자단식 3명, 여자단식 2명, 남자복식 3팀, 여자복식 1팀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다만 여자복식 세계랭킹 5위인 하정은-김민정 조 가운데 김민정이 허리 부상으로 여자복식에 불참한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1년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의 ‘전초전’이어서 주목을 모은다. 특히 웸블리 아레나는 내년 올림픽 코트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은 2003년 대회에서 혼합복식의 김동문-라경민 조가 우승한 이후 지난해까지 무려 7년 동안 금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용대-정재성 조가 2009년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고, 지난해 대회에서는 남녀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역시 이용대-정재성 조만 금메달 가능성이 있을 뿐 남녀 단식은 세계 최강 중국의 벽에 막혀 메달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을 석권했고, 2009년 대회에선 혼합복식을 뺀 나머지 4종목을 휩쓸었다.
성한국 대표팀 감독은 “남자복식만큼은 이번에 꼭 금메달 낭보를 전하고 싶다”면서 “남녀단식 선수들의 경우 당장의 성과보다는 내년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