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상승세 부산 “포항잡고 2위 도약하자”
입력 2011-08-05 18:21
프로축구 포항과 부산의 정규리그 20라운드 경기는 전·현직 감독 간 자존심 대결이면서 정상 등극을 노리는 두 팀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포항은 프로축구 후반기가 시작되는 6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부산과 올 시즌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
정규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과 3위 부산과의 승점 차가 2점밖에 나지 않아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5월 8일)와 컵 대회(6월 29일)에서 각각 한 차례 격돌했던 두 팀의 승부는 부산이 모두 2대 1로 승리했다. 올 시즌뿐만 아니라 최근 5경기 전적 역시 부산이 4승1무로 절대 우세에 있다.
최근 정규리그 6경기 성적도 부산이 5승 1패로 K리그 16개 팀 중 가장 성적이 좋다. 포항은 3승1무2패로 정규리그 순위를 감안하면 다소 주춤한 편이다. 지난 시즌까지 부산 사령탑을 맡았던 황선홍 포항 감독이 올 시즌 첫 사령탑에 오른 안익수 부산 감독에게 다소 밀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포항은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달 27일 FA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서울을 4대 2로 꺾으며 분위기가 상승세에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포항 김기동(39)의 40-40 클럽 가입 여부도 관심거리다. 골을 넣을 때마다 최고령 골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는 김기동은 K리그 통산 39골 40도움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과 대전이 맞부딪친다. 현재 9위에 올라 있는 수원은 후반기 첫 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고, 대전 역시 유상철 감독 체제로 바뀐 이후 2연승에 도전한다.
같은 시간 강릉종합운동장에서는 1위 전북과 16위 강원이 격돌한다. 올 시즌 정규리그 1승에 그친 강원은 정경호가 부상에서 회복해 그라운드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국은 10골 9도움으로 도움 하나만 추가하면 최단 기골 10골-10도움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7일에는 남아공월드컵에서 감독과 코치로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허정무 감독의 인천과 정해성 감독의 전남이 대결을 펼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