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에 달아오른 피부, 피지늘고 모공 넓어져… 우유·녹차 진정효과, 수분공급 충분히

입력 2011-08-05 17:37

그래도 간다! 국지성 폭우가 온다고 해도,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한다고 해도 여름 휴가를 반납하는 이는 거의 없다. 바다나 계곡, 수영장에서 휴가를 즐기는 동안에도 꼭 챙겨야 할 것은? 여성이라면 피부관리가 1순위다.

황금희 에스테틱 황금희 원장은 “휴가지에선 자외선과 복사열, 바닷물의 소금기와 수영장의 소독약, 일교차 등이 피부를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경고했다.

피서지에선 햇볕에 온 몸을 내맡기게 되는데, 강렬하게 내리쬐는 자외선과 복사열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피부라도 벌겋게 달아오르게 하고,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 피지 분비가 왕성해져 모공이 넓어진다. 또 바닷물의 소금기와 수영장의 소독약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산이나 바닷가는 일교차가 큰데, 이는 피부를 쉽게 지치게 하고 탄력을 잃게 한다.

황 원장은 “물놀이를 한 뒤에는 깨끗이 씻고, 손수건이나 거즈를 차갑게 만들어 얼굴에 15분 정도 올려둬 피부온도를 내린 뒤 워터 스프레이, 수분 세럼 등으로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도록 하라”고 말했다.

휴가를 다녀온 뒤 피부 손질은 더욱 중요하다. 강남 이지함 피부과 이유득 원장은 “건조하고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킨 다음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고단백 식품과 미네랄과 비타민 C와 E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피부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고, 우유 녹차 등을 활용한 수분팩을 해주라고 권했다.

우유는 보습과 화이트닝, 각질제거 효과가 있어 바캉스로 지친 피부에 좋은 천연재료. 찬 우유를 충분히 적신 거즈나 화장솜을 얼굴에 얹어 냉찜질하고 20분 후 찬물로 여러 번 헹군다. 녹차는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면서 모공을 수축시켜 피부결을 매끄럽게 가꿔 준다. 녹차 우린 물을 냉동실에 얼린 다음 거즈에 싸서 열기가 심한 부위에 올려두는 녹차 얼음팩을 해준다.



이 원장은 “피부에 각질이 생겼을 때 손으로 떼어내선 절대 안되며, 알갱이가 있는 스크럽 제품 등 각질제거제 역시 자극을 주므로 사용을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2주 정도 지난 뒤 피부가 안정된 다음 각질제거 성분이 들어 있는 워시오프 타입의 팩이나 로션 타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휴가를 다녀온 뒤에는 화이트닝 스킨로션, 미백 에센스나 크림을 사용해 기미나 잡티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고, 유분기가 적은 제품을 써서 모공의 피지분비를 막는 일이 없도록 한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