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없는 지구촌’ 만들기 10대들이 나섰다… 굿네이버스 청소년리더십캠프
입력 2011-08-08 14:07
10대 청소년들이 지구촌 빈곤퇴치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국제구호기구 굿네이버스는 3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전국의 고등학교 학생회장·부회장 250여명이 참여하는 ‘지구촌 빈곤퇴치를 위한 청소년 글로벌 리더십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 개발원조 관련 최고위급 국제회의인 ‘세계개발원조총회’를 앞두고 청소년들의 리더십 고양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캠프 이틀째인 4일에는 부산 총회 모의회의 격인 ‘청소년 세계개발원조총회’가 열려 빈곤퇴치를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25명 안팎으로 9개조가 구성돼 빈곤퇴치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논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서울외고 학생부회장 이수현(17)양은 “이번 캠프를 통해 지구촌 빈곤 현실이 어떤지 구체적으로 알게 됐고, 나아가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가난한 이웃들을 떠올리면서 책임감 있는 세계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개학 이후 전교생을 대상으로 빈곤퇴치 서명운동을 벌이고, 오는 11월 부산 총회 때 서명운동 결과물과 함께 최종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캠프 기획과 진행에 참여한 연대 리더십센터 대학생자치회인 리더스클럽 회장 조형빈(23·여)씨는 “캠프를 준비하면서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것이 진정한 리더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리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 시간”이라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는 이번 캠프에 대해 “‘진정한 리더는 정치·경제적인 역할을 주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것을 겸비해야 한다’는 점을 차세대 리더들을 대상으로 훈련시킨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일이야말로 리더가 가져야 할 필수 덕목임을 깨달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꾸려졌다.
굿네이버스 한유정 사회개발교육 팀장은 “다음 세대를 이끌어나갈 리더들이 리더십뿐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진정한 리더십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캠프를 통해 지구촌 빈곤퇴치에 앞장서는 진정한 ‘리더’들이 많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1월29일부터 12월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세계개발원조총회는 160여개국 장관급 대표와 70여개 국제기구 대표, 시민사회지도자, 학계 인사 등 약 2000명이 참여하는 개발원조 관련 최대·최고위급 회의다. 이번 회의에서는 2005년 원조효과에 관한 파리선언의 이행 성과를 평가하고 새로운 국제환경에 부합하는 개발협력 파트너십 도출 방안 등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송도=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