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리그 8월 6일부터 본격 킥오프… 해외파 맹활약 예고
입력 2011-08-04 18:46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태극전사들이 새 시즌을 맞아 6일부터 나란히 출격한다.
먼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커뮤니티 실드 경기로 스타트를 끊는다. 커뮤니티 실드 경기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격돌하는 단판 승부로,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8골을 터뜨려 맨유 진출 이후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박지성은 자선경기까지 합쳐 프리시즌 5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리며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한국인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지동원(20·선덜랜드)은 13일 리버풀과의 시즌 개막전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동원은 3일 5부 리그 팀 달링턴FC와의 평가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려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처음 골맛을 봤다. 이날 스티브 브루스 감독 대신 경기를 지휘한 에릭 블랙 코치는 지동원의 골에 대해 “스트라이커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합격점을 주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청용(23·볼턴 원더러스)이 최근 정강이뼈 골절 부상으로 새 시즌 대부분을 벤치에서 보내게 된 게 아쉽게 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손흥민(19·함부르크SV)과 구자철(22·VfL볼프스부르크)이 나선다. 손흥민은 6일 오전 3시30분 지난 시즌 우승팀 도르트문트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에서 11차례 출전해 18골을 터뜨리는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며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13경기에서 3골을 넣은 손흥민은 올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 출전해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까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구자철은 1월 아시안컵에서 득점(5골)과 어시스트(3도움)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른 뒤 해외 이적을 추진하다 2010∼2011시즌 도중 볼프스부르크에 합류했다. 구자철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은 뜨겁다. 독일 빌트지는 이번 시즌 가장 주목할만한 영건 베스트 일레븐에 구자철을 포함시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