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런던올림픽… 남자농구 8월 6일부터 존스컵대회 출전

입력 2011-08-04 18:47

16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남자 농구 대표팀이 대만에서 실전 감각 쌓기에 들어간다.

허재(46)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대만에서 열리는 제 33회 존스컵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5일 출국한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오후 4시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남아공, 말레이시아, 필리핀, 요르단, 일본, 이란, 대만과 잇따라 경기를 치르게 된다. 9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남아공을 제외한 팀이 모두 다음달 15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는 점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 전초전의 성격이 강하다.

특히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팀은 내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1999년과 200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이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진출해 1.5군을 내보낸 2007년 대회에서는 이란, 레바논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팀들도 중국(10위)을 비롯해 이란(20위), 레바논(24위), 카타르(29)가 한국(31위)보다 세계 랭킹에서 앞서 있어 우승이 쉽지만은 않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칠 경우 내년 세계 예선을 통해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릴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유럽, 아메리카 강호들의 벽을 뚫고 티켓을 따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실제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에 실패해 세계 예선전에 진출했지만 12개국 중 3개국에만 주는 본선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다만 한국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슈터 문태종(36·1m98)이 합류해 그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은 상태다. 김주성(32·2m05), 하승진(26·2m21)이 버티는 골밑에다 문태종의 외곽슛이 살아날 경우 중국과 중동세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존스컵대회에서 전술을 시험하고 조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