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 덕… 은행 순익 5조4000억 호조
입력 2011-08-04 19:01
“은행 이익 증가는 실력보다 매각 덕분?”
2분기 은행 실적의 호전은 현대건설 매각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2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5조4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90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4조2000억원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2분기 당기순이익은 5조9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조4000억원 늘었다.
2분기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데는 이자이익보다 7개 은행의 현대건설 주식 매각에 따른 유가증권 매매 차익이 크게 작용했다. 2분기 은행의 총 이익 14조5000억원 가운데 이자이익(이자수익·이자비용)은 9조8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현대건설 주식 매각 이익 3조2000억원을 포함한 유가증권 관련 이익 3조4000억원이 더해지면서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4조7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 늘었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