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셋값 상승 ‘남고북저’
입력 2011-08-04 19:01
올해 상반기 경기도 남부지역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전국 주택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대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수도권 상위 10개 도시 중 8곳이 경기도 남부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전세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 화성으로 지난해 말 대비 23.7%나 상승했다. 이어 이천(18.9%) 군포(16.4%) 오산(15.7%) 광명(15.7%) 등의 순이었다.
경기 북부지역 중 상승세를 보인 곳은 구리와 양주 2곳뿐이다. 7월 기준으로 특정 도시 전셋값이 전년 말 대비 20% 이상 뛴 것은 2009년 과천(23.1%) 이후 화성이 처음이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는 이미 1년 전인 지난해 7월부터 가파르게 진행됐다. 화성(29.8%) 이천(27.6%) 광명(23.8%) 오산(22.7%) 등 8곳이 1년 만에 20% 이상 올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화성 용인 수원 등 경기도 남부지역에 공장이 많고 중소형 아파트 입주 물량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서울과 서울 인근 도시 전셋값이 상승해 주변 지역으로 내몰리는 수요가 경기 남부에 집중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