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석사 따면 영주권 자격 준다

입력 2011-08-04 22:06

앞으로 미국에서 석사 학위를 받거나 첨단 분야 기술을 갖고 창업을 하면 미국 영주권을 받기 쉬워진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2일(현지시간)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나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전문직이면 스폰서 없이도 취업 영주권 신청 자격을 주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의 경우 관련 업체에 취업해야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취업을 하지 않아도 영주권 신청이 가능해진다. 특히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대학에서 이공계 석사 이상 학위를 받았을 경우 곧바로 영주권 취득 자격을 갖게 된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이민서비스국장이 이날 발표한 이민정책 개선 방안은 고학력·고숙련 외국인 인력이 미국에 계속 남아 창업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면 신속하게 취업 비자나 영주권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적용 대상은 특별한 제한 없이 의사, 변호사를 비롯해 초·중·고교 교사, 신학자, 건축가 등 다양한 직종으로 확대된다.

컴퓨터 등 첨단 과학 분야에서 벤처기업 등 개인 창업을 할 경우에도 전문직 취업 비자를 받을 수 있고 취업 영주권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미국 대학에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 10명 가운데 1명은 한국 학생이다. 그러나 비싼 학비를 들여 유학을 해도 취업을 못 하면 비자 문제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미 정부는 또 외국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이민 전문 접수팀을 만들어 투자이민 수속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