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처럼 통크게 식량·시멘트 달라”… 北, 南 수해지원 제의에 요청
입력 2011-08-04 21:55
북한이 우리 정부의 수해 물자 지원 제의에 식량과 시멘트를 달라고 요청해왔다.
북한은 우리 측에 조선적십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수해지원 품목으로 식량과 시멘트 등 물자와 장비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해왔다고 통일부가 4일 밝혔다. 북한은 그러면서 “지난번처럼 통크게 해달라”는 표현을 썼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북측의 ‘통크게 요청’은 우리 정부가 쌀과 시멘트를 포함해 100억원어치를 제공하려 했던 지난해 규모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부는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다시 통지문을 보내 “하루 전 50억원어치의 긴급 구호물자를 보내겠다고 통보한 대로 이행하겠다”면서 “지원 품목에 담요, 의류, 일용품과 의약품, 영양식, 라면, 생필품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