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처럼… 배추·닭고기값 등락 예보한다

입력 2011-08-04 21:57

정부가 물가예보 실시, 물가안정 모범업소 지원 등을 물가대책으로 내놨다. 장바구니 물가부터 잡겠다는 복안이다.

정부가 4일 서울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서 연 물가관계장관 회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주간 알뜰 장보기 물가정보’다. 품목별 가격 동향과 함께 일기예보 형식으로 가격이 오를 품목과 내릴 품목을 예상해 알려준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물가예보를 알리고 주부들이 많이 보는 뉴스 시간대에 방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외식비 안정을 위해 물가안정 모범업소 지원도 내세웠다. 주위 평균 가격보다 10∼20% 정도 저렴한 업소와 옥외가격 및 원산지 표시제 시행업소, 같은 가격대에 시설·서비스가 월등한 업소 등을 물가안정 모범업소로 지정하게 된다. 지정된 업소는 대출금리 우대, 신용보증 수수료 감면, 정책자금 우선 대출, 자영업 컨설팅 우대 등의 혜택을 받는다.

물가 불안의 근원으로 지목되는 농산물 가격을 잡기 위한 대책은 고랭지 배추 공동방제단 구성과 과일 주산지 기술지원단 구성 등에 그쳤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최근의 농산물 등 식품가격 상승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24년 만의 집중호우 등 예기치 못한 기상악화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5일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시작하는 물가안정 아이디어 공모전에 더 기대를 거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정부 대책이 번번이 실패하자 결국 시민에게 의지한 것이다. 정부는 26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착한물가.com)를 통해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대상 1명에게 300만원, 최우수상 2명에게는 100만원을 준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