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문제 등 민감한 시기에… 울산시, 日 자매도시 방문 강행
입력 2011-08-04 18:42
울산시가 최근 불거진 독도 문제 등 한일관계 냉각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문화교류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울산시는 5∼11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우호협력도시인 일본 니가타시와 일본의 북알프스가 위치한 토야마현 토야마시를 잇따라 공식 방문한다고 4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일본 방문의 목적은 우호협력도시와 우정을 다지는 한편 산악관광 선진지인 일본의 개발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이번 방문에는 오동호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관련 공무원 8명과 문화공연단 11명 등 총 19명이 동행한다.
시는 지난해 울산에서 개최한 세계옹기엑스포참가에 따른 감사의 표시로 5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니가타축제에 울산시 문화공연단인 ‘동해누리’의 전통공연을 선보이고, 니가타시장과 만나 우호협력을 다질 예정이다.
시는 이어 8∼11일까지 산악관광의 대명사 알펜루트를 둘러보고 알펜루트를 관리, 운영하고 있는 다테야마 구로베 관광(TKK)의 임원진 및 토야마현 관련 부서장들과 실무협력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토야마현과 산악관광 교류협력방안 마련을 위해 주일대사관 관계자와 함께 토야마현 부지사를 만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근 한일관계가 부담이 되지만 이번 일본방문은 올해 초부터 예정된 행사였기 때문에 취소가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수원시는 이달 4∼7일까지 일본 후쿠이시와 우호도시 체결 10주년을 기념해 수원시 대표단 등 73명이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민감한 외교문제로 인해 지난 2일 전격 취소한바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