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400m 출전 피스토리우스는… 패럴림픽 3관왕 비장애인 선수와 경쟁

입력 2011-08-04 18:03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는 종아리뼈 없이 태어나 생후 11개월 때 양쪽 무릎 아래를 절단했다. 그러나 탄소섬유 재질의 보철 다리를 붙인 뒤 트랙 경기에 나서 ‘의족 스프린터’라는 애칭을 받았다.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 200m 우승에 이어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남자 100m와 200m, 400m를 석권하는 등 장애인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어진 피스토리우스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서 비장애인 선수와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한때 의족 문제로 참가 논란이 일자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제기한 결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게 됐으나 아쉽게도 기준기록에 0.3초가 모자라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이탈리아 리그나노에서 열린 육상대회 남자 400m에서 45초07을 기록하며 A기준기록(45초25)을 통과, 극적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올림픽 출전 자격을 따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