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5집 앨범으로 컴백… “K팝 대표? 평양 공연·미국진출도 욕심 나요”

입력 2011-08-04 18:03


“컴백을 앞두고 전 세계 59개국 팬들이 영상메시지를 보내왔는데, 그 분들이 하나 같이 저희 팀의 복귀를 ‘왕의 귀환’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저희는 아직 배가 고파요. 슈퍼주니어라는 이름을 걸고 도쿄돔에서, 유럽 각국에서도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4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슈퍼주니어 5집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리더인 이특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평양에서도 공연을 열고 싶다”고 했다. “궁극적으로는 미국 시장에 진출해 대한민국의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밝힌 포부에서는 K-POP 열풍을 주도해온 그룹 리더로서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기자회견엔 국내외 취재진 170여명이 몰려 높아진 슈퍼주니어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회견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회견장인 호텔 인근은 해외 각국에서 온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5집은 한국 중국 일본 등 11개국에서 동시 발매됐

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1년 2개월 만에 발표한 5집 ‘미스터 심플(Mr. Simple)’에 담긴 음악과 앞으로 선보일 무대에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음반 명과 같은 제목의 타이틀곡은 각박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여유를 찾자고 노래한 곡. 회견장에서는 ‘미스터 심플’ 뮤직비디오가 처음 공개됐는데, 10인조 댄스 그룹의 짜임새 있는 군무가 인상적이었다.

뮤직비디오 상영이 끝나자 희철은 “우리 멤버들 외모만큼이나 (뮤직비디오가) 잘 나온(만들어진)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은혁은 “어느 때보다 큰 관심 속에서 복귀한다”며 “멤버들끼리 사이가 어느 때보다 좋아서 정말 즐겁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슈퍼주니어는 4집 ‘미인아’를 통해 지난해 가온차트 음반 판매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최고 아이돌 그룹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외국에서도 대만 최대 온라인 음악사이트인 KKBOX의 한국 음악 차트에서 61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이들이 생각하는 슈퍼주니어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이특은 “앨범 작업 단계부터 노르웨이, 스웨덴 등 외국 작곡가들이 함께 참여하는데다 무대에서도 팬 분과 좀 더 가깝게 호흡하기 위해 투자를 많이 하다보니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