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조 목사 천국 환송 예배(1신)
입력 2011-08-04 09:33
[미션라이프] “그는 꿈을 만들고 나누고 주었던 사람이다.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4일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에서 진행된 고 하용조 목사 천국환송예배에서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는 하 목사를 이렇게 평했다. 이 목사는 3일간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으면서 하 목사에 대한 회고를 아껴왔다.
그는 이날 요셉의 이야기(창 49:22)를 주제로 설교하면서 하 목사에 대한 생각을 쏟아냈다. 그는 중간중간 울먹이기도 했지만 시종 특유의 위트를 잃지 않으며 천국에 들어간 하 목사를 그리워했다.
이 목사는 먼저 “하 목사는 성경 인물 중 요셉을 가장 많이 닮았다”며 “그는 ‘무성한 열매 인생’이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그는 개인적 고통과 고난의 세월을 보냈고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견지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하 목사는 인리치(in reach)의 사람이었다”며 “평생 세계 선교를 위해 아웃리치(out reach) 활동을 했지만 그의 내면엔 인리치, 즉 샘 곁에 있었다”고 말했다.
“하 목사는 복음주의권에서 성령을 사모했던 목회자였고 성령운동을 일으켰습니다. 그럼에도 말씀 묵상에 우선순위를 두었습니다. 그는 주야로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말씀과 성령은 그의 샘이었습니다. 그의 가장 큰 기여 중 하나는 말씀묵상을 한국교회에 보편화시킨 것이었습니다.”
이 목사는 회고하기를, “하 목사가 70년대 후반 몸이 아파 영국에 갔을 때 존 스토트 목사를 만나 말씀의 균형을 배웠다고 자랑하던 때가 생각난다”며 “하 목사는 말씀의 균형으로 교회를 세우고 이를 통해 사역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하 목사는 담을 넘는 선한 영향력의 인생을 살았다”고 말했다. 지역교회와 민족의 경계를 뛰어넘어 선한 영향력을 남겼고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이 됐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가스펠 ‘야곱의 축복’은 하 목사 인생을 요약한 노래”라며 “수고 많았어요. 감사해요” 하며 설교를 마무리했다.
글=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사진= 곽경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