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서 새 금강산 관광사업자 선정”
입력 2011-08-04 01:42
북한이 미국에서 새 금강산 관광사업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 소재 한국계 무역회사인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는 3일 최근 북측과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는 이 회사가 미주 지역에서 금강산 관광 선전과 투자 유치, 관광객 모집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회사는 북한의 평양소주를 수입해 미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 박일우 대표는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일본과 중국 사업자도 곧 선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50년간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독점 권한을 가진 현대아산에는 물론 우리 정부에도 아무런 협의나 통보를 하지 않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북한이 관광사업 권한을 다른 곳에 넘긴다는 것은 사업 권한을 장물 취급하는 것으로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조치가 우리 정부를 압박하려는 전술적 의도인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백민정 양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