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김태평… 또 다른 나를 찾는다”
입력 2011-08-03 21:50
배우 현빈이 아닌 해병대원 김태평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책 ‘나는 해병이다’(플래닛미디어)가 출간됐다. 책에는 현빈 등 해병대 이병 8명의 6주간 훈련과 자대배치 후 생활이 사진과 함께 담겼다. 책은 지난달 28일 예약판매에 들어간 지 5일 만에 예스24 사회 부문 베스트셀러 7위에 올랐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인기절정에 자원입대한 현빈은 책 속 인터뷰에서 “잊혀진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온전히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고 나중에 얼마나 빨리 다시 제자리를 찾느냐가 관건”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드느냐 만들지 못하느냐는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며 “다른 동기들도 그렇겠지만 저에게 이 1년9개월이라는 시간은 무척이나 소중하다. 이 기간 동안 저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한계를 알아보고 싶고 그 한계에 부딪쳐보고 싶다”고 밝혔다.
자대배치 후 영어와 일어 공부도 시작했다는 현빈은 군 생활 동안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싶다”는 희망도 밝혔다. 그는 “이미 알려진 배우 현빈도 아니고,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드라마 대사)를 끝없이 반복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성실한 인간 김태평만도 아니고, 아직까지 내가 모르는 또 다른 나를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책에는 이밖에도 캐나다 유학 중 해병대 수색대에 지원한 윤사헌 이병, 미국 시민권자 김홍순 이병, 같은 날 동반 입대한 쌍둥이 형제 정성우·성진 이병의 사연도 담겼다. ‘대한민국 해병대, 그 치명적 매력’의 저자 김환기씨가 쓰고, 사진작가 신미식·손민석씨가 사진을 찍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