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기습폭우에 침수… 상인들 “피해보상” 하소연
입력 2011-08-03 21:23
대구지역에 내린 게릴라성 폭우로 대구에서 규모가 가장 큰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3일 소방당국과 대구 중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쯤부터 1시간여 동안 34㎜ 정도의 비가 쏟아졌다.
서문시장은 오후 4시쯤부터 하수도가 역류하면서 10㎝ 정도 물이 차올라 상점 10여곳이 20여분간 물에 잠겼다. 침수로 일부 상점에 전기가 나가기도 했다.
시장 상인들은 물이 차오르자 시장에 비치돼 있던 펌프 6개를 모두 돌리고 양동이로 퍼 날랐다. 소방차도 동원돼 물 빼는 작업을
도왔다.
상인들은 물이 빠진 뒤에도 수시간 물에 젖은 물건과 흙탕물을 치웠으며 일부 상인들은 일찍 문을 닫기도 했다. 피해를 입은 한 상인은 “갑자기 물이 불어나 대처할 틈도 없었다”며 “물건이 다 젖어서 장사에 지장이 많은데 보상받을 수 있느냐”고 하소연했다.
대구=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