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 노동력 감소·생산성 하락 이슈될 것”

입력 2011-08-03 19:16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향후 10년간 핵심 노동력 감소와 이에 따른 생산성 하락, 세대 간 일자리 경합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찬영 수석연구원은 3일 ‘고령화에 따른 노동시장 3S 현상 진단’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출산율은 지난해 1.22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기대수명 증가율은 18.4%로 최고 수준”이라며 “이에 따라 노동시장에서 ‘노동력 부족(shortage)’ ‘생산성 저하(shrinkage)’ ‘세대 간 일자리 경합(struggle)’ 등 이른바 ‘3S’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권은 우선 전체 노동력을 나타내는 경제활동 인구가 2010년 2582만명에서 2018년 2681만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뒤 2030년에는 2458만명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경제활동의 중추인 25∼49세 핵심 노동력의 감소는 노동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지적했다. 또 2005년 이후 50대 고용률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20대 고용률은 하락세로 전환돼, 2005∼2010년 50대 고용률이 1% 포인트 늘어날 때 20대 고용률은 0.5% 포인트가 감소하는 등 세대 간 고용 대체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이제부터 고령화가 노동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노동력 확보를 위해 유휴 노동력과 여성, 외국인의 경제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세대 간 일자리 경합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워크쉐어링과 임금피크제 등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