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혼혈’ 스파이더맨 탄생… 50년간 활약한 백인 주인공 대체
입력 2011-08-03 20:19
흑인 미국 대통령 덕분일까. 백인만 등장하던 스파이더맨 역을 처음으로 만화를 통해 흑인이 대신하게 됐다.
새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선보이는 출판사 마블 코믹스는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 마일스 모랄레스란 히스패닉 성을 가진 10대 흑인 혼혈아를 선정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랄레스는 1962년 이후 스파이더맨으로 활약해온 피터 파커의 자리를 이어받게 된다. 파커는 지난 6월 마지막 160화에서 죽음을 맞았다. 모랄레스는 파커와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등장하며, 파커의 애인인 그웬 스테이시와 숙모 메이는 이번 시리즈에도 모랄레스가 뉴욕의 영웅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지혜를 전수한다. 또 그는 파커와 피부색 등 생김새는 다르지만 거미줄을 타고 하늘을 날며 악당을 물리치게 된다. 거미줄을 쏠 수 있는 능력 외에 또 다른 비상한 능력도 갖는다.
마블의 액셀 알론소 수석 에디터는 “(이번 시도는) 우리의 문화와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독자들은 피터에게 그랬던 것처럼 마일스와도 사랑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라 피첼리 책임 디자이너는 “흑인이나 동성애자, 또는 흑인 동성애자가 주인공으로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